배우 차인표가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2일 차인표가 설립한 영화제작사 TKC픽쳐스에 따르면, 차인표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 `헤븐퀘스트:필그림스 프로그래스`에 제작자 겸 배우로 참여한다.
이 영화는 TKC픽쳐스와 미국 영화제작사인 킹스트릿픽쳐스가 공동 제작한다.
이번 합작은 지난 3월 한국계 배우 리키 김의 소개로 차인표와 킹스트릿픽쳐스 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공동제작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헤븐퀘스트: 필그림스 프로그래스`는 존 번연이 1600년대 발표한 소설 `천로역정`을 현대 관객에게 맞춰 각색한 액션 판타지물이다.
지난 2015년 미국의 신인감독 매트 빌런에 의해 착안됐고,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3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및 북부 캘리포니아 레딩지역에서 촬영을 개시한다.
내년 여름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는 이 영화에는 미국의 알렌 파웰·에릭 티에데·패트릭 톰슨, 호주의 피타 서전트, 멕시코의 카리미 로자노·페르난다 로메로, 덴마크의 에스거 폴먼, 한국의 차인표와 리키 김 등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차인표는 악마 아폴론에게 지배당하는 남쪽 왕국에서 북쪽 왕국으로 탈출하려는 주인공 벤젤을 보호하는 엘더 역으로, 리키김은 북쪽 왕국의 왕자 엘리카이 역으로 출연한다.
회사 측은 "차인표는 향후 3년간 미국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세 편의 영화에 출연 계약을 맺음으로써 미국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며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연기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설립한 영화사 TKC픽쳐스를 통해 향후 국내외에서 활발한 영상제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KC픽쳐스는 한국 배우의 미국시장 진출을 돕고 미국 내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더 많은 역할과 일거리를 제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