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진상조사단(단장 김관영 의원)은 3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당은 전날 안철수 전 대표 대면조사를 끝으로 관련 조사를 마무리짓고 조사단 구성 6일만인 이날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를 비롯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 박지원 전 대표, 장병완 의원,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김성호 수석부단장, 김인원 부단장 등 관련자들을 잇따라 조사한 결과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관심을 모았던 대면조사 결과, 안 전 대표는 의혹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결론이다.
국민의당은 향후 검찰 조사를 지켜보면서, 대선 당시 거짓 제보를 걸러내지 못한 데 대한 당 관계자들의 책임 유무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 차원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일단 `면죄부`를 주긴 했지만 대선 후보이자 `창업주`인 안 전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잦아들지는 미지수이다.
`지도부 연루설`에 선을 그었다고는 해도, 안 전 대표가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으며 재기 가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안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박 비대위원장의 이번 파문 발표 이후 일주일째 두문불출하며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 "시기를 저울질하다 실기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좀 더 일찍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한다. 이제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취재진은 안 전 대표의 노원구 자택 앞에서 대기했으나 안 전 대표를 만날 수는 없었다. 안 전 대표는 대면조사 후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의 숨바꼭질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