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체 상품으로 상가, 오피스텔 인기…낙차가율, 청약경쟁률 높아
아파트 분양 시장의 과열된 열기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아파트 부동산 규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가나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 대체 투자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정부의 첫 부동산 과열 규제책이 발표됐다. 정부의 가계부채 감축과 주택시장 과열 방지책이 윤곽을 나타냈다. 여기에 7월 말 기점으로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적용 완화가 종료된다. 또한 은행권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도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대출 가능 여부와 금액이 전 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접근하기 쉬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11.3부동산 대책 규제 발표 후 투자목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받던 투자자들이 위험부담을 피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노선을 바꾸는 행보가 보여졌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2만2260호가 거래되었던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대책 규제 발표 후인 12월에는 2만6419호가 거래되면서 18.68%가 늘었다. 올해 5월에는 3만1013호가 거래도면서 지난해 11월 보다 39.32% 거래량이 증가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문재인정부 첫 부동산 과열 규제책 발표가 행해지면,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한껏 올라 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해 부동산 규제 대책 후에도 여전히 아파트 분양 시장이 과열 모습을 보이자 이번에는 정부가 더욱 강력한 과열 방지책을 내보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서다.
이에 최근 신규로 분양한 수익형 부동산은 잇따른 높은 낙찰가율 및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10일, 경남 창원 중동에서 진행된 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단지내 상가 `유니스퀘어 3,4단지`의 입찰을 진행한 결과, 최고 낙찰가율은 227%를 기록했다. 또한 13일 경기 안산시 사동에서 청약을 받은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도 498실 모집에 3002건의 청약신청서가 접수되며 최고 124.25대 1, 평균 6.03대 1를 기록하며 청약 마감을 이끌었다.
박상언 유알엔 컨설팅 대표는 "아파트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내세울 것으로 예견되면서, 투자자들이 아파트에서 오피스텔이나 상가시장으로 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열기가 뜨거운 지역이 상대적으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알짜 지역에서 신규 수익형 부동산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7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단지내 상가`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지상1층~2층, 총 30개 점포로 구성된다. 올해 8월 입점으로 분양 이후 빠른 투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도보권에 대규모 쇼핑센터인 스타필드 하남과 유니온파크 등이 있어 유동인구 흡수가 가능하며, 아파트 입주민 754세대의 고정수요도 누릴 수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검단산역이 상가 인근에 개통될 예정이어서, 향후 역세권 상가로써 가치까지 더해져 시세도 크게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우건설은 경기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서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을 분양중이다. 지하 5층~지상 29층, 1개동 전용면적 24~53㎡ 총 568실 규모다. 복선전철 경강선 이천역을 이용해 판교역까지 30분대, 판교에서 신분당선 환승을 통해 강남역까지 50분대면 닿을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 롯데마트(예정), 미란다호텔 내 편의시설 등을 비롯해
이마트, 이천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깝다. 특히 단지 주변으로
SK하이닉스 공장,
신세계푸드, OB맥주공장 등 2만 2700여명에 달하는 배후수요를 갖췄다.
현대건설은 6월말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3차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2개동, 전용면적 34~137㎡, 총 20개 점포 규모로 구성된다. 경기권에서는 보기 드문 2800여 세대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의 고정 배후수요와 함께 앞서 분양한 상가의 완판으로 분양 안정성이 높다. 최근 고덕신도시 개발이 본격 속도를 내고 있고 SRT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도 향상되는 등 풍부한 개발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평택시에 들어서는 까닭에 투자수요도 높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