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1월 복장 자율화가 된지 6년 만에 서울 시내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9월부터 의무적으로 근무복을 입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법인택시 노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관련 협의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2011년 자율화 이후 `택시기사 복장이 불량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종종 들어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4년부터 노사 합의를 거친 결과 근무복을 지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현재 3만5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일일이 근무복을 지급하는 데에는 첫해에만 시 예산 16억1천여만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근무복 최종 디자인을 2∼3가지로 정해 법인택시 업체별로 한가지를 골라 입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온라인 정책 투표 사이트 `엠보팅`에서는 법인택시 운전기사 근무복 디자인 시안 5가지를 놓고 20일까지 시민 투표가 진행된다.
다만, 시내 법인택시 업체 255곳 가운데 이미 근무복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입고 있는 3곳은 현재의 복장을 유지할 수 있다.
법인택싱와 달리 4만9천300여 명에 달하는 서울 시내 개인택시 운전기사는 이번 근무복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자는 취지에서 8월 중 모든 운전기사에게 와이셔츠 한 벌씩이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자율 복장이 원칙이지만 승객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지급된 와이셔츠를 입도록 적극적으로 홍보·안내할 방침"이라며 "두 벌째부터는 각자 개인이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