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화재 참사로 사망한 이들 가운데 영원히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와 유족들의 애끓는 마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5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경찰은 런던 화재로 사망한 이들 가운데 영원히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스튜어트 쿤디 런던경찰청 국장은 "슬프게도 일부는 신원을 확인 못 할 수도 있다"며 "사망자 수가 세 자리에 이르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아직 정확한 실종자 수가 집계되지 않은 데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피해자의 신원마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그렌펠타워 인근 구호센터에서 실종 가족의 사진을 들고 서 있거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가족을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120가구, 400~600명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당시 있었던 인원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데다, 구조 당국이 아직 수색조차 하지 못한 많아 희생자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현지 매체에는 사망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마저 나와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망자 17명 가운데 시리아 난민 출신 대학생 모하메드 하지 알리 등 사망자 6명에 대해서만 신원을 잠정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