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전 문화부 체육국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57) 전 문화부 체육국장을 임명했기 때문.
신임 노태강(행정고시 27회) 문화부 2차관은 박근혜 정부 문화부 체육국장이던 당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문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해 인사조처 당했던 인물로, 문재인 정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경남 창녕 출신의 노 차관은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독일에서 석·박사를 수학하고 주독일 한국문화원장을 지내는 등 해외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일도 탁월했고 문화부 국제경기과 사무관·국제체육과장 등을 거쳐 평창올림픽을 치르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노태강 차관의 명예회복은 필요한 조치라는 점은 긍정 평가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이번 인사가 블랙리스트로 피폐화한 문화·예술·체육계에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국장급에서 바로 차관으로 승진시키는 것은 또 다른 특혜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며 "이번 파격 인사가 또 다른 롤러코스터가 아니라 정상화의 첫걸음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