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최종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최초 의심신고를 한 제주시 애월읍의 토종닭 7마리 규모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군산시 서수면에서 AI가 발생한 전북도는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발생 농가로부터 공급받은 전주와 군산 농가의 오골계를 모두 살처분한다.
도는 5일부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통시장과 가든형 시장에서 산닭 판매 등 유통을 금지하고 100마리 미만의 소규모 가금류 농가의 방역실태를 일제 점검한다.
가금농가 임상 예찰과 정밀검사, 공항 등 방역 강화, 가금·가금산물 반출 제한 등의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4일 간이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기장군 농가의 닭, 오리, 오골계 4천228마리를 살처분해 매몰 처리했다.
AI 대응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자 지역 전통시장 3곳의 생닭 판매를 금지했다.
경기도 파주시도 AI가 발생한 군산 종계 농장으로부터 가금류를 공급받은 법원읍 농장의 닭을 긴급 살처분하고 AI 가축방역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경남 양산시도 군산에서 토종닭을 사들여 입식한 농가 중 AI 항원 양성이 확인된 시내 원동면 1개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내 28개 농가, 가금류 4천여 마리를 수매해 매몰하기로 했다.
/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