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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이 불거진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63) 회장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YTN은 5일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최호식 회장의 소식을 전하면서 호텔 앞 CCTV에 찍힌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팔짱을 낀 채 최 회장과 함께 호텔로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문을 뛰쳐나오는 여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도망치듯 호텔을 나온 여성이 지나가던 택시를 타려하자, 함께 택시에 오르려다 실패하는 최 회장의 모습도 보인다.
최호식 회장과 당시 함께 있던 여성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직원으로, 이날 최 회장과 단둘이 일식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식사를 마치고 최호식 회장이 인근 호텔로 자신을 끌고 가려해 다른 여성 3명에게 도움을 요청해 빠져나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당시 최호식 회장 일행을 목격했다는 목격자들도 비슷한 내용의 진술을 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을 목격한 3명의 여성 가운데 한명으로 알려진 한 누리꾼은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젊은 아가씨가 지나가는데 아가씨가 친구 옷깃을 살짝 잡으며 `도와주세요`라고 했다”며 “(최 회장이) 아가씨 못 도망가게 손깍지 꽉 끼고 힘주고 카운터에서 결제하고 있는데 제가 가서 대학 동기인척 아가씨 팔 잡으며 말 거는 순간 깍지가 풀려 아가씨가 막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가씨가 도망가니까 그 할아버지도 막 뛰며 쫓아가더라”면서 “호텔 앞에 있는 택시에 급하게 아가씨가 탔는데 할아버지가 타려는 거 친구들이랑 끌어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그 할아버지를 잡고 제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최 회장이) `저 아가씨는 회사 동료인데 왜 저러냐고` 막 횡설수설하더라”며 “그 아가씨가 택시에 같이 타달라고 해서 저랑 친구들이 같이 타고 바로 강남 경찰서로 갔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최 회장이 직원인 A씨를 반강제로 호텔에 데려가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A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 회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호식 회장 측은 “격려 차원에서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신체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며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해서 호텔 방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