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대강 대형보 16개 중 6개가 오는 6월 1일부터 오후 2시부터 상시 개방됩니다.
단 농업용수 공급 문제를 고려해 수위는 1단계인 최대 1.25m까지 점진적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환경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대강 6개 보 개방 계획을 29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4대강 16개 보 중 낙동강 하류 4개 보(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와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의 수문이 개방됩니다.
정부는 6개 보가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적다고 판단돼 즉시 개방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생태계와 농업용수 사용을 고려해 1시간에 2~3cm 수준으로 수위를 점진적으로 낮춘다는 방침입니다.
보 별 조정 수위를 보면 강정고령보는 1.25m(19.50→18.25), 합천창녕보와 죽산보는 각각 1m(10.50→9.50, 3.50→2.50), 달성보는 0.5m(14.00→13.50), 창녕함안보와 공주보가 각각 0.2m(5.00→4.80, 8.75→8.55)씩 내려가게 됩니다.
정부는 보 개방 사흘 만인 다음 달 3일까지 모든 보의 수위 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개방 수위는 보 관리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의 현장 조사, 인근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됐습니다.
또 국토부, 환경부, 농식품부,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상시 개방하는 6개 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머지 10개보의 경우 수질측정망 등 기존 방식대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서는, 생태계 상황과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검토와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