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판매 시장은 가격이 아예 비싸거나 아니면 싸야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차협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가격 3천만원 미만인 수입차의 판매량은 2천96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0%나 늘었다.
수입 중형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4월 2천만원대(2천990만원)로 출시된 올 뉴 알티마 2.5 SL 스마트는 올해에만 789대가 팔렸다. 작년 4월까지는 판매 기간이 짧아 76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가격이 2천690만~2천890만원인 크로스오버차량(CUV) 쥬크의 판매량도 올해 4월까지 217대로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 200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2천만원대 차량 판매 실적이 없었던 시트로엥도 올해 2천만원대 후반인 C4 칵투스를 288대 판매했다. C4 칵투스는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소형 SUV 모델이다.
1억원이 넘는 수입차도 올해 1분기 8천167대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41.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1억~1억5천만원대 판매량은 같은 기간 3천290대에서 5천532대로 68.1% 늘었고, 1억5천만원 이상 수입차의 판매량도 올해 4월까지 2천635대가 팔려 작년보다 5.6% 증가했다.
7천만~1억원대 수입차도 올해 1만6천218대가 팔려 작년보다 39.6% 늘었다.
올해 1분기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작년보다 1.6% 증가(7만3천844대→7만5천17대, 완성차 업체의 OEM 수입 제외)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 350 4Matic(1억4천100만원~1억5천200만원)과 SUV인 GLE 350d 4Matic 쿠페(1억700만원)의 판매량이 각각 972대와 925대로 집계됐다.
가격이 1억9천9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모델 S500 4Matic 롱 모델도 올해 489대나 판매됐다.
BMW도 X6 30d(1억120만원)와 730Ld xDrive(1억4천730만원)를 각각 664대, 354대 파는 등 고가 모델 판매에서 선전하고 있다.
벤츠 S클래스.닛산 알티마 / (사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