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이 젊은 부자들과 예술가들이 선호하는 장소로 꼽히고 있다. 과거 강남역, 압구정, 청담동이 문화중심지 역할을 했다면, 최근에는 성수동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겉보기엔 흔한 주택가지만 대다수의 건물 지하와 1층에 카페와 전시장이 자리하며 인기를 끌며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
성수동은 115만㎡(35만평) 규모의 자연공원인 서울숲을 서울시가 조성하면서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2005년 서울시가 2352억원을 투자해 서울숲을 조성한 이후부터 성수동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주택가로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예술가들이 성수동으로 모여들면서 언더스탠드에비뉴, 더페이지갤러리, 아뜰리에아키 등의 작업실과 화랑들이 속속 생겨났다. 일종의 소호거리처럼 강남 등 이전의 빌딩 숲을 이루고 있던 핫플레이스와는 다르게 성수동은 그 만의 색을 입은 거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성수동의 모습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서울의 가장 핫한 문화거리로 떠올랐다.
서울의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시대별 문화와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성수동 역시 문화가 형성되면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고, 지가가 형성되면서 가치가 올라갔다. 당연히 성수동의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 성수동의 전용면적 84㎡ 현대아파트는 서울숲이 조성되기 이전인 2005년 3월에는 시세가 2억 8000만원이었다. 서울숲 공원이 개장한 이후 2006년엔 3억원대로 올랐고, 지금까지 꾸준히 올라 현재는 5억 50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현재 성수동의 대표적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꼽히는 `갤러리아 포레`는 성수동에 변화의 바람을 가장 크게 불고 왔다. 갤러리아 포레는 2007년 분양당시 평균 분양가 4390만원이라는 비싼 아파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리에 분양됐다. 지난해 6월에는 전용면적 271.83㎡의 실거래가가 66억에 매매되기도 했다.
성수동에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트리마제` 역시 갤러리아 포레 못지않은 최고급 아파트로 갤러리아 포레와 함께 성수동의 쌍두마차가 될 전망이다. 트리마제의 전용 84㎡형은 현재 시세가 15억원대로 분양가보다 1억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특히나 올해에는 성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 받고 있는 최고 49층의 복합주거문화공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오는 6월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 3구역에 들어선다. 주거 2개 동과 미술관과 공연장이 결합된 디 아트센터(D Art Center), 트렌디한 브랜드로 구성될 리테일 리플레이스(Replace), 프라임 오피스인 디 타워(D tower)로 이루어지며, 주거는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 91~273㎡, 총 280가구 규모로 제공된다.
다양한 커뮤니티도 제공한다. 지상 29층 클라우드 클럽에서는 피트니스센터와 연회가 가능한 비스타홀, 클럽라운지가 조성되며 지하 1층의 포레스트 클럽에서는 사우나, 인도어 골프, 펫케어룸, 뷰티살롱 등의 시설을 제공해 차별화를 뒀다.
성수동의 부동산 상승세는 가파르지만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직 개발이 덜된 단독·다세대주택과 빌라, 상가들이 있는 골목들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인들과 예술인 등 유명인사들이 성수동에 자리를 잡으며 몇 차례 매스컴에 노출돼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예기획사들도 성수동에 터를 잡고 있다. 성수동은 단순히 부동산 투자 가치를 넘어서 보이지 않는 문화적 가치까지 더해지고 있는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성수동은 독특한 콘셉의 카페와 예술가들이 몰리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지역 중 하나다"라며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남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강북 최고의 부촌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