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상영이 잠시 중단됐다.
19일 오전 8시 30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시작된 `옥자` 시사회에서 스크린에 제작사인 넷플릭스의 타이틀이 올라가자마자 객석에서 `우` 하는 야유와 박수가 동시에 나왔다.
이어 미란도 CEO가 연설하는 장면 등 영화가 시작된 뒤에도 객석에서 박수를 치거나 휘파람을 불고 `멈추라`(stop)는 소리가 나오는 등 상영을 방해하는 소리가 계속되자 오전 8시 38분께 객석에 불이 켜지고 상영이 중단됐다.
주최 측은 소동을 일으킨 일부 기자를 퇴장시킨 뒤 오전 8시 49분 영화 처음부터 상영을 재개했다.
`옥자`는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선을 보이는 넷플릭스의 영화라는 이유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을 놓고 잡음이 일어왔다.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스페인의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영화제 개막일인 지난 17일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며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영화상을 받은 작품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