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그룹 이재현 회장이 4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늘(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에서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이재현 회장은 "중대한 시점에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며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이재현 회장은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CJ의 콘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회장과 저의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몸 상태가 100%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 하루빨리 경영에 복귀해 그룹을 챙겨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회장이 공식 석상에 자리한 건 지난 2013년 5월 온리원 컨퍼런스 이후 처음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뒤 건강 회복에 집중해 왔다. 그러던 중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여기에 연루된 CJ그룹 또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