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자 화요일인 9일(오늘)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전남해안이 10∼50㎜, 전라도(해안 제외)·경남이 10∼30㎜, 중부지방·경북·울릉도·독도·서해5도가 5∼10㎜다.
이번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투표소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은 전날보다 낮을 전망이다.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약간 높은 10∼19도로 시작하겠지만 서울의 낮 기온 22도, 전주와 광주 17도, 대구 18도에 그치겠다.
중국 내륙에서 서풍을 타고 날아온 황사는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 영향으로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다만 오후 들어 비가 내리면서 점차 미세먼지 농도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격전지인 대구·광주를 포함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궂은 날씨가 예상되면서 비가 투표율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역대 대선일은 대체로 전국이 맑았고, 일부 지역이 구름 끼고 흐린 날씨를 나타냈을 뿐 비·눈 등이 내린 적은 없었다.
하지만 대선이 겨울철인 12월에 치러진 만큼 날씨에서 추위가 차지하는 중요도가 큰 데, 추위는 대선 때마다 다른 추이를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출됐던 18대 대선일의 경우 한파가 찾아왔지만 직전 대선(17대)보다 오히려 12.8% 포인트나 투표율이 높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일에는 평년 수준의 날씨를 보였지만 투표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날씨는 전혀 투표율에 영향을 못 끼치며, 세대별 갈등 양상이 클 경우에 투표율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