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전격 배치된 것에 "원천무효"라고 반발했다.
심상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방적 사드 기습배치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사드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 간에 차기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그동안 사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어필해왔다. 지난해 7월 사드배치 문제가 불거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결정에 대해 "우리 헌법 60조에는 바로 그런 위중한 문제를 결정할 때 정부가 국회의 동의를 거처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라며 "헌법 이전에 국민의 대표로 구성된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는 민주주의의 정수입니다"라고 대통령 의사에 따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사드를 아직 성주로 내려 보내선 안 됩니다. 다시 여의도로 가져와야 합니다"라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밟아야 할 절차를 무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1일에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중국이 친구인 한국을 상대로 경제 보복을 한 것은 매우 성급했다"며 "한·중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우 대표는 "한국 언론 매체에서는 중국(정부)이 `금한령`을 내렸다고 보도하는데 제가 책임지고 말하겠다. 중국 정부는 한 번도 금한령을 내린 적이 없다"면서 중국인들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강조했다.(사진=심상정 `사드 기습 배치` 입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