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경인교육센터 김진웅
*외부 필진 칼럼은 당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배를 타고 먼 길을 향해하는 세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은 상인이었고, 한사람은 학자였다. 두 사람의 상인은 배에 가득히 재물을 싣고 가고 있었다. 둘은 서로 자신이 더 큰 부자라 하고 이를 듣고 있던 학자는 자신이 최고 부자라고 이야기 한다. 어느 날 배는 큰 풍랑을 만나게 되어 파손되고 말았다. 배 안에 실려 있던 상인들의 돈과 금은 모두 물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다행히 배 안의 사람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나 재산을 잃은 상인은 빈털터리가 되어 이곳저곳을 구걸하러 다니지만, 학자는 그 마을에서 많은 사람을 가르쳐서 큰 부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지식의 중요성은 그 어떤 물질적 이해보다 한 단계 높은 것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는 그야말로 지식 산업사회라고 하는 데 있어서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요즈음은 종전에는 그다지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의 교육도 많이 등장하는 것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인성교육, 창조교육 그리고 창업교육, IT교육, 스팀교육 등등.
이 중에서 우리가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은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올바로 길러내기 위한 교육이며 우리 사회는 구성원들 간의 유기적인 구조로 이어져 있기에 타인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개인`적으로만 삶을 살 수는 없는 관계이기도 하기에, `질서와 타인에 대한 배려`를 기초로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창의력과 기술, 감수성과 고도의 도덕성을 지닌 통합된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요구되는 교육이다.
`진실 된 마음`을 필요로 하는 인성교육은 가족과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 등 가정에서 일관적이며 지속적인 태도와 모범적 행동실천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못지않게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종전 공익근무요원, 이하 `사회복무요원`)에게 필요로 하는 교육이 직무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복무요원들이 2주간 받게 되는 법정교육이자 의무교육이기도 한 직무교육은 장애인, 노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비롯하여 심폐응급처치법 등 각 분야별 직무에 대한 교육은 물론이며, 동기부여를 통한 근무현장에서 직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맞춤형 통합교육의 성격을 갖는다.
보건복지부 위탁사업으로써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실시하는 직무교육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노인, 장애인, 아동층에 대한 인간적인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바탕으로 사회복무 가치(봉사, 책임, 소통, 배려)에 부합하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전국 대도시 중심의 6개 교육센터(서울, 부산, 대구, 경인, 광주, 대전)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직무교육을 통하여 사회복무요원으로서의 복지마인드를 제고하고 보건복지 서비스 기본역량을 갖춤으로써 보건복지시설에서 보다 양질의 대민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 해는 사회복무제도가 실시된 지 어느 덧 10년째를 맞이하였으며 그 동안 직무교육을 배출한 인원을 보면 100,000명이 넘으며 작년 한 해 직무교육을 받은 인원을 봐도 11,000명이 넘는다.
특히, 금년에는 10월 초 예정인 사회복무제도 10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그 동안은 외연적 면을 넓히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내적인 면에서 교육내실화를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금년 들어 크게 변화하는 것들을 소개하자면, 먼저 2017년 교육인원부터 큰 변화가 있다. 원래 교육계획은 직무 및 심화교육을 합쳐 17,800여 명 수준 이었으나, 직무교육 효과성을 높이고자 사이버교육을 새로이 개설하여 약 9,500명을 더한 27,000명 이상을 교육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현대적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새로이 조명하고자 「생명존중에 대한 이해」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이해」 라는 교과목을 새로이 개설하였으며, 전문화(세분화)교육과정과 센터별 「찾아가는 교육」 확대와 직무교육을 통한 업무능력과 직무기술 향상을 측정하는 현업적용도 평가를 종전 연1회에서 상·하반기로 나누어 2회를 실시함으로써 직무교육 효과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여 나갈 예정이다.
교육평가에 있어서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정도로 평가시스템을 바꾸었다. 즉 기존 교육만족도 평가 방식이던 설문지 배부방식으로부터 밀레니엄(에코세대)세대에 거부감이 없는 모바일 평가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교육평가의 신뢰성뿐 아니라 평가관리 전문성 및 평가기법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높이게 되었다.
이 밖에도 교육운영과 관련한 강의매뉴얼과 현장실습 운영매뉴얼 보완 그리고 체험교과목에 대한 신규 매뉴얼 개발하는 등 교육운영 질적 향상을 위하여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권역별 지역교육센터 인프라를 활용하여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하‘개발원’이라 한다) 「지역 이관 교육과정」 개설·과정운영으로 지역교육 활성화 제고와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 교육기회 제공으로 개발원의 지역사회와의 융·복합기능 강화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금년에 6개 지역교육센터에서 실시할 「지역 이관 교육과정」 인원은 개발원 3개부서 6개 과정 137회로서 7,300명이 넘는 숫자이다. 이는 지역특성의 맞춤형 교육 제공과 지역복지사회 및 지자체 협력을 통하여 지역사회 수요자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는 작년 11월 새로 부임한 최영현 원장의 CEO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한편, 개발원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준 정부기관으로서 창의적인 핵심인재 양성과 글로벌 허브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 마련, 교육프로그램 개편, 고객중심의 교육운영 지원 등을 통해 보건복지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국가공무원과 시·도, 시·군·구의 지방공무원,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병원·복지시설에 종사하는 민간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분야 인재양성에 관한 조사·연구와 정책개발 및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비전 실현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신 성장 동력인 의료산업과 사회서비스산업 분야의 인재양성을 통해 고용과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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