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외에서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호전되면서 그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설명인데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소비와 고용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내수경기가 살아나야 비로소 경기회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준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의 회복을 알리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 1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1월의 2.6%보다 0.1%p 높아진 2.7% 성장을 내다봤고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진 상황.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지난 1월의 2.4%보다 0.2%p 상향된 2.6% 성장을 제시했고 한국경제경구원도 2.5% 성장을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수정했습니다.
다만 지표상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얼마나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특히 IT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활발하지만 내수경기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소비 부진은 경기회복의 `아킬레스의 건`으로 지적됩니다.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KDI도 소비 증가율만 2.3%에서 2.2%로 오히려 낮춰잡기도 했습니다.
가계소득과 직결된 고용률 역시 리스크 요인입니다.
지난 3월의 제조업 취업자수는 1년전보다 8만명 넘게 줄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경영자총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채용을 했거나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와 관련해 고용이 개선되지 않은 이상 확장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춘래불사춘`
우리 경제에도 봄 기운이 돌고 있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에 실질적인 경기회복은 더욱 멀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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