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세계의 수많은 금융기관과 감독당국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위기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경제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GDP성장률을 예측하는 애틀란타 연은(GDP Now)과 뉴욕 연은(Nowcasting)의 GDP 예측에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GDP 예측치를 기준으로 애틀란타 연은은 0.49%인 반면, 뉴욕 연은은 2.64%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심리지표에 가중치를 둔 뉴욕 연은을 지지하는 측과 실물지표를 중시하는 애틀란타 연은을 지지하는 측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뉴욕 연준의 Nowcasting의 전망치가 더 정확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ISM 제조업지수를 비롯한 핵심 소프트 데이터가 매우 강력한 예측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경제성장률에 대한 가장 신뢰할 만한 예측치이다. ISM 제조업지수가 43p를 하회할 때는 불황이 출현하며, 반대로 50p를 상회할 때는 경기가 급격히 침체된 사례가 없었다. 참고로 2017년 1분기 ISM 제조업지수는 57.2p이며 이는 1분기 성장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ISM 제조업지수 못지 않게 주목받는 심리지표는 소비자 신뢰지수인데, 특히 세부지표 중 소비자 기대지수는 매우 강력한 선행성을 지니고 있다. 소비자 기대지수란 6개월 이후의 경제상황 및 일자리, 소비변화 방향을 묻는 질문에 답한 것을 종합하여 산출하는 지수이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불황에 대한 예측력이 강하기로 유명한데, 이는 자기실현적 기대로 설명이 가능하다. 미국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심리의 급격한 위축은 경제전반의 위기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동향만 살펴 본다면 미국경제는 2000년 이후 최고의 경기 호조 국면을 경과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성장률의 둔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택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NAHB 주택시장지수가 200년대 중반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최근 경기는 주택 및 주식시장의 강세에 힘입은 Wealth Effect(부의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심리 지표의 개선 속에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경우 기업이익 전망도 개선될 수 있다. 따라서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한국수출도 2017년 중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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