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째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함께 귀농귀촌 인구증가, 그리고 주말농장 선호현상이 더해져 농막, 창고 등 소형건축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농기구와 자재 보관, 휴식, 취사 정도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농막, 창고용 소형건축물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흔하게는 콘테이너 박스를 꼽을 수 있다. 이동과 설치가 쉽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또한 필요 없을 경우엔 되팔거나 치우기도 편하기 때문에 창고나 농막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여름과 겨울에는 사용하기 곤란할 만큼 덥고 추운 구조인데다가 철재 외관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최근엔 내외벽체를 보강하고 지붕까지 만들어 올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상당한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컨테이너에 이어 샌드위치판넬로 지은 창고나 농막도 많다. 조립식이라 시공이 빠르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데 이 역시 더위와 추위에 약해서 안팎으로 보강하려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한 이동식 목조주택의 경우, 농막 규정에 해당하는 6평 이하에 대부분 간이주방과 화장실도 있어 잠 자고 생활하는 데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그러나 이 또한 건축비는 평당 최소 300만 원 내외로 농막, 창고용으로는 과다하며 주거형태이므로 농막 기준에 저촉될 가능성이 커 철거 또는 벌금을 낼 수도 있다.
이에 농막, 창고용으로 적합한 소형건축물로 소비자가 직접 짓는 소형 DIY 통나무집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주)우드블럭에서 공급하는 `셰드블럭`이라는 소형통나무집 모델로 가로, 세로 3.2m 크기이다. 자재는 북유럽산 천연원목으로 자연과 잘 어울리며 외관도 예뻐 인기다. 양문형 출입문은 부피 큰 자재나 물건을 넣고 빼기 쉬워 창고, 농막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 3평 크기의 이 `셰드블럭` 한 채의 DIY 자재가격은 389만 원으로 바닥기초재부터 창호, 지붕재 등 모든 자재가 포함된 금액이다. 설치 후 원목인 만큼 외부에 목재용 도료인 오일스테인을 칠하면 더 이상 돈 들일 일도 없다. 회사측은 목수나 건축업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전동드릴 정도만 가지고 1~2일이면 충분히 직접 DIY 조립설치가 가능하도록 조립설명서, 조립동영상 등의 안내자료와 함께 공급하고 있다. 이 조립설치 자료는 ㈜우드블럭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