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최대 45%, 4시간 가까이 늘려주는 네트워크 기술을 지난 1일부터 상용화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오늘(12일)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West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전국망에 배터리 절감 기술, `C-DRX`을 적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C-DRX`는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바꿔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자동차가 정지했을 때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데이터를 주고 받지 않을 때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하는 원리입니다.
KT는 ICT 표준화·시험인증단체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을 대상으로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결과 이용시간이 최대 4시간 27분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마트폰 모델과 배터리 수준, 무선환경, 설치된 앱 수 등에 영향을 받지만 동일한 실험 조건에서는 평균 40% 정도 사용시간이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기술은 세계 LTE 표준기관인 3GPP에서 제정한 표준기술이지만 그동안은 자칫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국내에서는 상용화가 더뎠습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전국에 `C-DRX` 솔루션을 구축하고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KT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주면서도 품질에 문제가 없는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