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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캐롤' 린지 "선입견을 넘어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고 싶어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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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 린지는 2013년 `하이스쿨 뮤지컬`에 이어 3년 뒤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한 층 성장했다. 이번에는 2월 28일 개막한 `오!캐롤` 앵콜공연에 마지 역으로 참여하게 됐다. 린지가 맡은 마지라는 캐릭터는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비련의 여인이다.
`오!캐롤`은 닐 세다카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뮤지컬로 미국 초연 이후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공연되며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린지를 만나봤다.
Q.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다니고 있다고 들었다. 공연에 학교생활에 힘들지 않은가?
A. 요즘 자아 정체성을 잃어간다. 인생이 연극 같다. 학생도 되었다가 마지도 되었다가, 많은 역할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Q. 학교생활을 병행하면서 해서 그런지 `오!캐롤` 공연은 주말 위주로 하는 것 같더라. 둘다 같이 하는 데 어떤가?
A. 주중에는 학생으로 살아간다. 목요일 되면 마지가 되게 보고 싶고 돌아가고 싶고 그렇다. 정말 애착이 가는 캐릭터인 것 같다.
Q. 마지라는 캐릭터는 어떤 아이인가?
A. 공부를 잘하는 아이다. 스탠포드 공과대학 스탠포드 수석 입학했다. 자기의 능력치를 백퍼센트 활용할 수 있겠지만 사랑 앞에서는 무디고 너무 공부만 해서 연애 앞에서는 순수하고 감정이 앞서는 아이인 것 같다. 계산하려고 해도 하지 못하는 여자다.
Q. 처음 마지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 어땠나? 린지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
A. 나랑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 사람들도 나랑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나도 다이어리에 대한 애정이 있다. 마지 넘버 중에 `다이어리`라는 곡이 있었다. 그 곡을 부를 때 특히나 마지가 이해가 잘 간다. 나도 일기장 속에 사랑 이야기도 가끔 쓰고 그런다. 일기장이랑 베스트 프랜드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마지 또한 그렇다. 나는 연습생을 너무 오래 해서 연애를 별로 못 해봤다. 그런 연애 경험도 마지랑 비슷하다.
Q. 연애할 때 어떤 타입인가?
A. 많이 맞춰주는 것 같다. 해바라기처럼 내가 바친다. 연애를 잘 못 하는 것 같다.

Q. 피에스타로 한참 활동을 하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간 거다. 오랜만에 학교에 가보니 어떤가?
A. 우리 나이에 학교 다닌다고 하면 `아직도 다녀?`라고 한다. 공연도 하고 다른 스케줄도 있는데 학교까지 다니면 정신없고 피로하지만 남들이 돌아가지 못할 시간에 실제로 하고 있으니까 재밌다. 특히 연극영화과라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Q.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그럼 연기에도 관심이 있었던 건가?
A. 나는 고등학교를 예고를 나왔다. 학생 때 연극 공연을 하면서 재미를 찾았다. 그때부터 관심은 있었던 것 같다.

Q. 마지는 결혼식 당일 버림을 받았다. 본인이 마지의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 것 같나?
A. 그래도 남편을 용서를 하기는 할 것 같다. 나도 성격이 매몰차지 못하다.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리고 레오나드의 성격을 바꿀 것 같다. 남자 기세우기 프로젝트처럼?

Q. 쉽게 용서해줄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마지는 왜 그렇게 빨리 용서를 했을 것 같나?
A. 10년 동안 둘이 사랑을 한 거다. 레오나드는 본인의 가정사를 숨기면서 마지를 배려하고 맞춰줬다. 그걸 뒤늦게 마지가 알면서 용서를 해준 것 같다.
Q. 파혼을 당한 감정에 이입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감정이입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나?
A. 친구 중에 실제로 파혼을 당한 친구가 있었다. 2시간 정도 통화를 하면서 자세하게 물어봤다. 지난 과거를 떠올리기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워낙 친한 친구라 이해해주더라. 그 외에 영화, 드라마를 찾아보면서 감정을 잡았다.
Q. 피에스타 멤버들이 응원을 따로 해준 게 있나?
A. 나와 마지 캐릭터가 잘 맞는다고 열심히 하라고 해줬다. 잘 될 것 같다고 해주더라.
Q. 2017년 목표가 있다면?
A. 뮤지컬 여배우로서 자리를 잡고 싶다. 배우라는 타이틀이 낯설기는 하다. 내 무대를 보기 전에 `아이돌이라서 안 봐`라는 반응이 제일 속상하다. 색안경을 벗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선입견을 넘어서 어색하지 않은 배우 린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제공 = 쇼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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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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