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태극기 부대의 실체를 파헤친다.
1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태극기를 놓지 못하는 친박부대에 대한 `엇갈린 진실, 무엇이 태극기를 움직이나` 편이 방송된다.
지난달 10일 오전 11시22분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12일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을 연호하는 친박부대가 모여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집회 참여자 A씨는 "억울해서 잠도 안 와요. 억지 탄핵을 시키고, 이제 대통령이 아니니까 검찰수사까지...이거는 전 세계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라고 읍소했다.
또 다른 집회 참여자 B씨는 "국민들이 다 알아요. 신문에도 다 났어요. 헌법재판관들이 200억 받은 것, 그리고 밤새도록 술 먹었대요"라고 주장했다.
제작진 취재 결과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거나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 사이은 믿기 힘든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자극적인 이슈 등을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았다.
태극기 집회 참여자들이 돈을 받았다는 것과 그 돈이 전경련이나 청와대와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만, 열정적으로 집회에 참석하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들 일부에게는 단지 돈을 받는 것 이상의 동기가 있어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금까지도 이들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추적, 한 영화잡지 기자에 의해 존재가 드러난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 연립주택을 집중조명했다.
겉으로 보기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건물을 처음 발견한 기자는 "그 주택에 들어가게 된 이유도 한 영화사가 정부예산으로 운영되는 모태펀드, 약 45억 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걸 듣고 가게 된 거죠"라고 밝혔다.
해당 건물에는 우익 영화사뿐만 아니라 보수 단체, 보수 언론매체 등 비슷한 성향의 단체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한 공간에 모여 있다는 것 외에도 유기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특히 이곳의 보수 단체가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고, 같은 사무실을 쓰는 언론매체가 태극기 집회에 주로 배포되는 신문을 발행하는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