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벤처기업이 자체 개발한 구제역백신의 공식임상시험계획이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4월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됨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제역백신의 국산화 실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신연구개발 벤처기업인 ㈜파로스백신(대표이사 제정욱)은 자사의 특허기술로 개발한 O형과 A형 구제역을 동시에 방어하는 2가 구제역백신인 `파로박스 구제역백신`의 임상시험계획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4월부터 공식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로스백신 관계자는 "현재 임상시험용백신을 GMP설비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4월에 전국 6개 농장에서 제조된 시험용백신을 소와 돼지에게 접종해 약4개월에 걸쳐 안전성, 유효성(효능), 지속성, 부작용 등 다양한 항목을 확인하게 되며,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에 품목승인을 신청해 2018년부터 국산구제역백신을 시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파로스백신의 구제역백신은 전세계의 모든 구제역백신이 항원1)으로 사용하는 실제 구제역바이러스를 대신하여 인공적인 재조합단백질을 항원으로 사용하는 구제역백신으로서 그 제조기술을 한국, 중국, 미국, EU 등 9개국에 특허 등록했다.
또한 2015년에 산업통산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2)인정도 받았는데, 이 기술로 만든 구제역백신은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근본적으로 안전하며, 막대한 비용이 드는 바이러스 유출방지를 위한 BSL3(Bio safety level 3)급 생산시설의 설비비와 유지비가 필요하지 않아 제조비용이 낮고, 이미 알려진 다양한 종류의 구제역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뿐만 아니라 향후 유전자가 변형되는 다양한 구제역바이러스에 대하여도 맞춤형 구제역백신을 신속히 생산할 수 있는 특징과 장점이 있다.
활발한 국제교류와 교역으로 주변국으로부터의 구제역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이번 공식임상시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산구제역백신의 상용화가 조속히 실현되어 정부와 축산농가를 비롯한 국민들의 우려를 덜 수 있고, 나아가 기술과 제품의 수출을 통하여 구제역백신 부분에서의 바이오 한국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기]
1). 항원(antigen) : 체내에 들어가서 면역반응을 특이적으로 유발하는 물질로 백신의 주요 원재료가 됨.
2). 신기술(NET)인증 :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인증제도로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하여 그 우수성을 인증해 줌으로써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하고 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시켜 구매력 창출을 통한 초기시장 진출기반을 조성함을 목적으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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