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차량 테러를 수사 중인 런던경찰청이 24일(현지시간) 테러범 칼리드 마수드(52) 사진을 공개하고 수사에 도움이 될 시민들의 제보를 공개 요청했다.
세 자녀를 둔 아빠인 마수드는 이번주 초 버밍엄에서 승용차를 임대해 지난 22일 런던 의사당 부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인도를 질주하는 테러를 벌인 뒤 의사당 마당에 있는 경찰을 흉기로 찔려 살해하고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런던경찰청은 마수드가 폭력, 공격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 2003년까지 수차례 범죄를 저지른 전과범이지만 테러와 관련해 기소된 적은 없었고, 사전에 정보당국에 포착된 첩보도 없었다는 점에서 단독으로 저지른 범죄에 무게를 뒀다.
이와 관련해 런던경찰청은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 마수드가 테러리스트의 선전에 영감을 받아 전적으로 단독으로 범행했는지 아니면 누군가 범행을 조장했거나 지원 또는 지시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면서 마수드에 관한 어떤 정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했다.
앞서 마크 로울리 런던경찰청 치안감은 이날 "간밤에 추가로 두 건의 중요한 체포를 했다"고 밝히고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모두 9명이 구금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들 9명이 이번 테러 사건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버밍엄과 런던 등에서 모두 16곳을 수색해 컴퓨터에 저장된 엄청난 정보들을 포함해 2천700점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로울리 치안감은 "이번 런던 테러로 적어도 50명이 다쳤고 이중 12개국 출신 3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면서 "이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런던에 사는 75세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전날 끝내 숨져 사망자가 용의자를 빼고 4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