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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하이라이트 “비스트는 가슴에 묻어 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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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다.

비스트 멤버였던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로 새 출발에 나선다.

그룹 하이라이트는 20일 낮 12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을 공개했다. 하이라이트는 같은 날 오후 개최되는 쇼케이스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앨범 발매 소감과 에피소드, 비스트와 하이라이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동안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단단히 구축하며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하이라이트는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겁도 나지만 힘을 주시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쉬운 게 없더라. 회사를 설립하는 것 자체도 어려웠다. 앞으로도 순탄치 않다는 것을 안다”며 “회사 식구들과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회사 분들이 저희 5명에게 신경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좋다. 어라운드 어스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트는 또 “우리가 바뀐 것은 이름과 소속사 일뿐이다. 정체성, 음악 마인드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는 쭉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쓸 것이다. 비스트는 가슴에 묻어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2009년 비스트로 데뷔했던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은 지난해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과 계약 만료 후 함께 회사를 나왔다. 이미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다섯 멤버에게 새 그룹 이름이 필요했다. ‘비스트’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다섯 멤버는 ‘하이라이트’로 뜻을 모았다.

손동운은 “우리가 비스트로 활동했을 때 마지막 앨범명이 ‘하이라이트’다. 뭔가 그런 의미도 그렇고 제 2막이 시작되니, 2막도 하이라이트가 되어 보자는 파이팅을 담은 이름이다”고 팀명에 담긴 의미를 밝혔다.

양요섭은 이어 “‘컴백 축하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데뷔 축하한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며 “노래 좋다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아 고맙다”고 덧붙였다.

비스트를 만든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3인조 비스트를 론칭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윤두준은 “우리가 아쉬워한 건,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렀던 거다. 오랫동안 함께한 이름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럴 수 없었던 건, 전 회사와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거다. 우리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질질 끌면 팬들과 만날 시간이 길어질 거 같아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이어 “그렇다고 우리가 누구를 원망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한다”고 말했고, 손동운은 “우리가 하이라이트로 다시 할 수 있던 원동력을 제공한 것도 큐브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서로 도와가면서 하기로 약속했다. 서로 안 좋은 감정이나 갈등은 없으니 그런 우려는 할 필요 없다. 우리는 기간이 끝나 나온 거다. 홍승성 회장님도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회장님이다.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했다. 우리가 찾아가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9년차 가수지만, 하이라이트는 신인이다. 비스트 활동으로 쌓은 대중적 인지도를 버리고, 하이라이트로 다시 기반을 다져야 한다. 비스트의 음악 색깔이나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그보다 더 진화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

용준형은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들려주는 앨범이다. 그래서 더 신경 쓰고 노려했다기보다 항상 해오던 것처럼 멤버들끼리 상의해서 만든 앨범이다”며 “다만, 우리가 그동안 서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우리가 처음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인사를 드리는 거다 보니 인상 깊고, 유쾌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타이틀곡을 그렇게 썼다. 타이틀곡 외에도 많은 곡이 있고 멤버들이 열심히 참여했으니 많은 사랑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선공개된 ‘아름답다’를 통해 비스트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노래했다면, 20일 공개된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그 아쉬움과 미련은 떨치고 하이라이트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새로운 콘셉트의 밝은 음악과 분위기를 선보이겠단 각오다.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힘들어했을 팬들을 다독이며 동시에 본인들도 격려하는 느낌이 배어 있다. 멜로디는 쉬우면서 귀에 잘 박히고, 가사는 재치 있다. 우는 모습을 형상화한 포인트 안무가 시선을 잡는다.

이 곡은 얼터너티브 락 기반에 강렬한 EDM 사운드가 가미된 팝 댄스곡으로, ‘아름다운 밤이야’(2012), ‘예이’(2015) 등의 연장선상에 있다.

용준형은 “사실 염두에 둔 건 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그간 우리가 만든 곡 중 가장 밝고 BPM이 빠른 곡으로 만들었다. 전에 있던 시간들을 아무렇지 않게 ‘필요없어’라고 할 수 는 없기 때문에 염려는 많이 한다. 그래도 시작이니까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우울하게 나오기보다 유쾌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타이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의 첫 미니앨범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에는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비롯해 ‘아름답다’, ‘시작’, ‘위험해’, ‘CAN YOU FEEL IT?’,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의 인스트루멘틀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용준형은 “새로운 이름으로 오기까지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사이 나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앨범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작업을 했다. 수록곡 ‘Can You Feel It?’은 팬들과 대중분들 앞에 다시 설 때 그 공백기를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곡이다. `우리가 돌아온 걸 느낄 수 있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앨범명도 그렇게 지었다. 팬을 위한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청춘의 한복판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의지하고 성장해온 하이라이트.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5명의 청년이 더 이상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로써 어떤 활동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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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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