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환 D-1.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파면 결정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직접 검찰 수사에 임하는 소회나 국민에 대한 입장 등을 말할지 관심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삼성동 자택에 들어간 12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간략한 입장을 내놨을 뿐 육성으로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1일 오전 9시 30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달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1일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삼성동 자택을 나서 차를 타고 검찰의 통보 시간 즈음 중앙지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도착하면 출입문 앞 노란색 테이프로 표시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게 된다. 유례없는 `파면된 전직 대통령`의 피의자 출석을 앞두고 중앙지검에선 포토라인 설치와 당일 취재진 출입 신청 절차 등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조사에선 ▲ 삼성 특혜와 관련한 뇌물 ▲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연결된 직권남용 ▲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조사는 한웅재(47·연수원 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과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특수1부가 있는 중앙지검 10층 영상녹화조사실이 유력하다.
여기서 밤늦게까지 검찰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의 `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간 여러 경로로 밝혀왔듯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자신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