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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커진 2금융권…배려없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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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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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집커진 2금융권…배려없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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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정부가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규제를 강화하자 2금융권이 그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때아닌 폭풍성장 가운데서도 2금융권은 정작 일자리를 늘리거나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데에는 거의 공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채용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시중은행들은 채용규모를 전년보다 오히려 두 배로 늘리기로 합의합니다. 기업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흑자행진을 이어가던 은행권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요구에 화답한 겁니다.

    정부는 그동안 시중은행들의 일자리 확대를 암묵적으로 권고해왔습니다. 이자수익으로 손쉽게 돈을 버는 업계의 특성을 감안한 것인데, 같은 기준이 정작 2금융권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한 일본계 저축은행을 보면 최근 1년 반만에 자산이 1조원(30%) 넘게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시중은행 대출규제에 나서면서 반사효과를 본 겁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 업체의 직원수는 고작 22명(4.6%)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말그대로 ‘고용없는 성장’입니다.

    이처럼 농협 상호금융부터 저축은행 업계까지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도 일자리는 거의 제자리걸음입니다.

    그렇다면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은 어떨까. 저신용자가 이용하는 햇살론, 그리고 지난해 9월 출시된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모두 그 실적이 해당 업권 가계대출액의 1%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몇몇회사(2금융권)는 은행 이상으로 조직화되고 전략을 구사하면서 영업을 확대하고 있거든요…공공적 기능/역할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2금융권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파산하면 그 비용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의 몫이 됩니다. 정부 부동산 규제의 반사효과로 훌쩍 커버린 2금융권이 몸집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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