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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시선 <옥석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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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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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옥석가리기' 입니다.

    한미 군 당국이 어제 사드배치를 전격적으로 시행했습니다. 당초 6월경에 할 것으로 봤던 예상을 완전히 뒤덮은 것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속보를 전했고 당국은 향후에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한국과 미국의 몫이라는 의미심장한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나바로 미국 무역위원장은 우리 삼성, LG가 부정행위를 해서 관세를 회피했다고 공개석상에서 발언을 했습니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옮겨 다녔다는 겁니다. 동네 북입니다.

    그 외에도 악재는 많습니다. 다음주에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도 완연히 조정국면에 들어온 상황이고 우리는 또 대통령의 탄핵 최종 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용이 되든, 기각이 되든, 국론이 하나로 모아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극심한 정치적 혼란이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불확실성이라는 것이 너무 큽니다. 시장은 당연히 약세가 맞습니다. 그런데 빠지지를 않습니다. 하물며 오너가 수감되어 있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도 해체한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이고 구조조정 1순위라는 조선사들 주가는 연일 오릅니다. 어리둥절합니다.

    지금 열거한 악재는 이른바 장외악재입니다. 중국의 경제 재제 우리 경제에 큰 악재입니다. 그러나 증시 전체가 휘둘릴 정도로 전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거나 아니면 중국이 꼭 필요로 하는 중간재나 자본재까지 공포감으로 바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드 갈등은 물론 우리의 안보와 관련이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중국의 아시아 패권주의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정책의 충돌입니다.

    지금은 그 전선의 최전선에 있지만 미중의 충돌은 사실 사드보다 더 긴급한 사안들이 잠복해 있습니다. 그 관심의 정도가 최고점을 향해 가고 있지만 이 문제가 유일한 현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해결되기도 어렵지만 이 문제로 양국관계가 완전히 비틀어져 버리는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헌재의 탄핵심판은 이제 며칠 정도가 남았습니다. 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저를 포함한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스스로 판결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헌재의 판결과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탄핵이 인용이 되든 기각이 되든 시장은 이 문제 때문에 폭락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는 시장의 악재는 상당 부분 반영이 되어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금리인상입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 저는 절반 정도라고 봅니다. 사실 금리를 올리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준의 성명문입니다. 지금의 미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올해 미국 금리는 3차례 정도 올릴 것으로 예견해 왔습니다. 단 미국 경제가 금리를 올릴 만큼 개선된다면 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미국 연준의 정책은 최소한 점진적 즉 경제의 개선과 궤를 같이 한다는 입장에서 변화기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제 미국의 금리 인상 자체가 주식시장의 큰 방향을 틀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봅니다.

    장이 크게 빠지지 않는다고 의아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제를 바꿔 보시죠. 만약 최소한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정치적, 외교적 악재가 없었다면 우리 시장이 어떻게 되었을 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죠.

    강건한 정부가 중국과의 사드 현안도 잘 풀어내고 국정의 공백도 없었다면 만약 우리시장은 어느 선에 가있을 거냐 말입니다. 어쩌면 잘 버틴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만 못 오른 다고 해야 할 일입니다. 그 기저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의 회복 기대감이 있습니다. 오른 종목들은 매우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들입니다. 옥석 가리기에 성공한 투자자들과 실패한 투자자들의 체감 지수는 천양지차입니다. 어제 말씀 드린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천양지차의 수익률 차이가 바로 이걸 증명합니다.

    장외 악재 때문에 시장은 한두 번 크게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 여러분들이 정말 주의 깊게 보셔야 할 대목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가 정말 회복세인지 아니면 그러다 말 건지에 대한 판단입니다. 일일이 통계자료를 보시기 힘드신 다면 미국 연준이 자꾸만 금리 올려야겠다고 나서면 경제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바텀업으로 접근하기 보다 탑다운으로 저금해야 하는 장세입니다. 종목의 옥석을 가리기 전에 되는 섹터와 안 되는 섹터를 먼저 구분하는 노력을 먼저 하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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