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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시선 <마이너스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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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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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마이너스 74%' 입니다.

    오늘 한 일간지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지난 10년간 각 투자 주체 별 투자수익률을 산출한 자료를 보니까 개인의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 74%라고 합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에 78%의 수익을 올려서 천양지차 천당과 지옥만큼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관투자가들의 수익률은 9%로 딱 중간이었습니다. 각 투자 주체 별로 선호한 30개 종목의 매매를 시뮬레이션 즉 가상 매매를 한 것이니까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증시에 외국인 투자수익률이 개인투자자들을 압도한다는 건 이미 다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그 격차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한숨이 나옵니다. 그리고 개인투자 여러분을 위해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 일단의 책임감도 느끼게 됩니다.

    왜 입니까? 왜 외국인에게 우리 주식시장이 개방이 된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외국인들만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고 우리 기관투자가들은 그저 본전이고 우리 개인투자가들은 주머니를 털리는 상황이 왜 계속되는가 말입니다.

    물론 기업을 보는 눈이 다르고 선진 투자 기법으로 무장한 수억 원 어쩌면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운용하는 외국인 자금이 다소간 수익률이 좋은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나도 너무 나는 것이 아닌가 말입니다.

    지난 10년간 개인투자가들의 투자비중이 높았던 종목을 보실까요? 영진약품, JW중외제약, 일양약품,제일약품, 아시아나항공, 부광약품, 두산인프러코어, 대한전선, 삼성엔지니어링, 한미약품이 상위 10위입니다. 절반 이상이 제약주고 나머지는 나름 대형주입니다만 기간 중에 대형 적자를 내거나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았던 종목 10선은 삼성전자 우선주,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코웨이, 한국타이어, 네이버, 현대해상, 동부화재, 현대차 우선주, 삼성전자, 강원랜드였습니다.

    우선주에 대한 투자를 외국인들이 많이 했다는 걸 제외하면 대부분 각 업종의 대표 주들로 구성이 되어있죠? 제약주로 편중이 되어있거나 재무구조가 부실해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회사는 일단 배제가 되어있습니다.

    우선주에 대한 투자를 외국인들이 많이 했다는 건 굉장히 시사점이 있습니다. 지난 10년 우리 아니, 전세계 금융시장의 큰 흐름 하나를 콕 찍어서 얘기하면 초저금리입니다. 이 저금리 상황에서 배당을 보통주에 비해서 많이 주는 우량주의 우선주는 유력한 장기투자 대안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반면 제약주는 성장주의 대표주자이지만 개별 종목별로 신약개발 재료의 타당성 여부에 따라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그 주변에 있는 주식은 덩달아 밸류에이션상 버블이 끼기 쉬운 환경에 있는 주식이기도 합니다. 제약주가 집중적으로 많이 포진되어 있는 거 건 아무래도 한미약품의 신약기술 수출로 인한 여진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신약기술, 이거 단기간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 후유증이 간단치 않았던 겁니다.

    결국 한마디로 외국인과 개인의 차는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를 했느냐? 재료나 정보를 보고 투자를 했느냐의 차이입니다. 누구도 기업가치만 보고 투자를 하지도 않고 또 일방적으로 정보에 의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투자라는 건 유기체적인 과정이라 기업의 가치에 대한 판단과 재료와 정보가 어우러져서 최종적인 투자 결정을 하게 됩니다만 중요한 건 그 출발점이 어디냐는 겁니다.

    기업가치와 주가의 이격도를 분석해서 저 평가기업을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와 정보를 듣고 밸류에이션이 너무 비싸지 않으면 사는 정도의 투자자와 그 결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시작을 기본에서 해야 장기투자를 할 수 있고 의외의 풍파가 와도 견딜 수 있는 지구력이 생깁니다. 나만 아는 정보는 없다고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투자가 중에 리처드 번스타인이 쓴 소음과 투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다 보면 시끄러운 소음이 되고 그 소음이 현명한 결정을 막는 다는 경험을 살려 소음과 투자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의 책 겉 표지에 당장 경제TV부터 끄라고 합니다.

    결코 소음이 아닌 명징한 조언이 되도록 저희를 다잡아 가도록 하겠습니다. 적어도 외국인들과 대등한 투자 수익률이 나오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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