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사행산업은 전반적으로 호황을 이어가며 2년 연속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5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복권,
강원랜드(내국인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소싸움 등 사행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잠정)은 20조3천558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강원랜드 매출에 카지노뿐만 아니라 호텔, 리조트가 포함됐지만 아직 최종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을 포함하면 지난해 사행산업 매출액은 21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 매출에서 카지노 비중은 95%를 넘고 2015년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은 1조2천433억원이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집계하는 사행산업(외국인 전용 카지노 포함) 매출은 2015년에 20조5천42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사행산업이 불황에도 2년 연속 20조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침체되면서 `인생 한방`을 바라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막기 위해 사행산업에 대한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노력해서 돈을 벌기 보다는 일확천금을 바라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사회적 역동성을 키워 한탕주의에 빠지지 않게 하고, 사행산업이 중독 등 사회문제로 이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