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가 드론이나 스마트 의료기기 같은 4차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합니다.
낙후된 인근 상가 밀집지역도 63빌딩의 두 배에 이르는 상업시설로 재개발됩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청계천변의 세운상가입니다.
낡고 좁은 골목을 따라 전자기기 상점들이 들어서있습니다.
한 때는 국내 전자 산업의 메카로도 불렸지만 지금은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서울시는 이처럼 활력이 떨어진 세운상가를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2017년 세운상가는 이제 4차산업으로 새로워질 것입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의 축적된 기술이 그리고 자원이 새로운 기술과 연결되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이번 달에는 서울시립대와 팹랩서울 등 4대 전략기관을 세운상가에 입주시켜 스타트업의 창업과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5월에는 29개 창업공간을 만들어 드론과 스마트 의료기기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10년간 사업이 지체됐던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도 본궤도에 오릅니다.
낡은 상가들이 모여 있는 세운4구역은 오는 2023년까지 연면적 28만m²의 복합상업시설로 탈바꿈합니다.
여의도 63빌딩의 1.7배 규모인 이곳에는 호텔과 사무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서울시는 특히 개발 과정에서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 8채와 옛 골목길 모양은 그대로 유지해 세계 문화유산인 종묘와 어울리는 경관을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