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18일 밤(현지시간) 베를린 영화제를 마감하는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 `영희`로 은곰상의 한 분야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에 겨워하며 수상 소감을 밝히는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소감 말미에는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이후 불륜 논란을 일으킨 두 사람은 이날 밤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도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옅은 검정색 양복 재킷을 입고 나오는가 하면, 회견 내내 서로 다정다감한 장면을 노출함으로써 대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했다.
홍상수 감독은 밤 9시40분부터 10여분 간 짧게 진행된 회견을 마치고 일어서면서 김민희의 손에 쥐어진 영예의 `은곰상`(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대신 들어주는 자상함을 보였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함께 작업한 이후인 작년 6월, 불륜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두문불출 했던 두 사람은 이번 영화제에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을 들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특히 커플 반지를 낀 채 평온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영화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을 하고 나서 번민하고 고뇌하는 여배우(영희 역)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둘의 실재 이야기와 오버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