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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서 전등도 못찾는다…韓, 인내심 가져라" [2017 G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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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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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GFC릴레이인터뷰①]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다. 전 세계에 퍼진 신고립주의와 G2의 갈등으로 한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한국경제TV는 그 해법을 찾기위해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경제학자를 인터뷰했다.


    미국 신 행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선 베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에게 물었다. 대미흑자국가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과 한국 정부의 대응 과제도 논의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지난해 쓴 칼럼을 통해 `초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Hyper- Uncerntainty)`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다.


    중국 상황은 주닝 칭화대 교수에게 들었다. 그는 지난달 국내 야당의원들이 방중했을때 간담회를 주최할 만큼 한국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경제학자다. 주닝 교수는 시진핑 2기 정부의 정책 노선에 대해 설명했다. 대미 통상압력에 따른 중국의 대응과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 "외환보유고 쌓고 수출 다변화하라"
    아이켄그린 교수는 한국 정부와 기업에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미국 신 행정부가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좀더 기다려야한다는 거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황을 형광등 스위치에 빗댔다. "백안관 불켜는 스위치가 어딨는지도 모를 정도"라는 것. 초기에는 "말도 안되는 정책을 펼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스스로 잘못됨을 깨닫고 수정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한국은 경제금융분야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은행과 금융 시장을 견고하고 든든하게 만들어 놓으라"며 "외환보유고와 충당금 등 충분한 자금여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미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투자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이 트럼프 정부 통상정책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그는 "대미무역흑자를 내는 한국, 중국, 멕시코가 대상"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는 중국, 멕시코는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수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미 수출을 줄이고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라는 직접적인 압력을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 "조선해운업 M&A·車 기술협력 기회"
    주닝 교수는 "올 가을 시진핑 정부 2기 출범이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0월께 열리는 19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기점으로 시진핑 주석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는 점을 언급한 것. 주닝 교수는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독려하는 정책들이 더 많아 질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이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했듯이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와 M&A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조선해운업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중국도 내부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양국 조선해운 기업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선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모델이 될 수 있어 큰 기회가 있다"고 했다. "완성차와 부품 업계, 기술 협력 분야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위안화 환율이 불안정한 점은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환율 불안정으로 중국은 최근 자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환율 리스크와 자본 통제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초고속 성장에 대한 기대도 내려놓으라"고 전했다.


    ◆ "사드, 중국에 실망감 안겼다"
    주닝 교수는 "사드(THAAD) 문제가 해결되기전에는 중국과 한국의 무역갈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한중 통상 문제에 정치군사적 갈등이 반영됐다는 거다. "기업 보다 정부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도 인용했다. 주닝 교수는 "중국은 지난 20년간 다자간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바래왔다"며 "무력갈등의 심화로 볼수 있는 사드 배치로 중국이 실망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한국을 `고래 싸움에 낀 새우`에 비유했다. 한국 속담을 정확히 인용했다.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한국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드 배치가 미중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답을 찾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라"고 조언했다.


    아이켄그린 교수와 주닝 교수는 다음달 한국경제TV가 주최하는 `2017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GF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 GFC는 3월 9일 오전 9시 부터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hkgf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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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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