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식사 후 온 가족이 둘러앉아 TV를 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독서를 하는 풍경이 일상적이었는데요.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서 이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스마트폰이 바꾼 '동영상 신인류'의 일상을 유오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에서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는 대학생 이유림 씨.
대신 모바일 동영상을 통해 본 드라마나 영화로 핵심 내용은 줄줄 꿰고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 이유림 / 대학생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부터 확인을 하고요, 밥 먹으면서도 심심하니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확인합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중학생 김민서 군은 틈 날때 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앱을 통해 게임 공략법이나 신작게임 정보를 찾아봅니다.
과거에는 게임잡지나 인터넷의 글이나 사진으로 관련 소식을 접했지만 이제는 모바일 동영상이 그 자리를 대체한 겁니다.
<인터뷰> 김민서 / 중학생
"(모바일은) 제가 보고싶은 영상만 따로 볼 수 있고 TV에 없는 영상을 다운받아서 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이전에는 TV나 컴퓨터로 시청해야 했던 동영상 이용 행태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을 통한 시청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0대와 20대 사이에선 TV를 보는 사람들 보다 모바일로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따로 여가시간을 내기 어려운 바쁜 현대인들이 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동영상으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20초가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진데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통신비가 줄어든 점도 모바일 동영상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한동섭 /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과거에는) 보고싶지 않은 것도 봐야하는 등 선택이 제한됐는데 (지금은) 채널이 개인화 되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골라서 할 수 있잖아요. 일종의 포인트 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고 이를 이용하는 연령대 역시 다양해지면서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보려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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