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습니다.
추가 국민혈세 투입없이 자구노력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원칙도 강조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의 최대 과제인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어떤 선택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속적인 유동성 부족과 소난골 협상 지연 등 난제가 한둘이 아니지만 경영정상화가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다만 국민혈세 투입은 없다는 점도 확실히 했습니다.
<인터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최선의 선택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어떤 경우도 국민의 혈세가 투입돼서는 안된다, 더 들어가서는 안된다하는 기본적인 전제 하에…"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잔량 114척이 고철로 팔린다면 손실 규모가 57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정상화 의지를 다졌습니다.
유동성 확보의 핵심으로 꼽히는 1조원 규모 소난골 드릴쉽 인도 협상에 대해서는 국제유가의 추이를 관건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유가가 좀더 올라서 65불 넘어서면 협상은 의외로 빨리 진행될 수 있다 그런데 유가 다시 내리막이면 협상은 늦어질 수 있다. 소난골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난제입니다만 기본적인 골격까지는 근접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식거래 재개도 투자자는 물론 수주활동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우선적인 문제로 꼽았습니다.
시점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앞서 밝힌대로 3월 거래 재개가 목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현재 회사에서 생각하는 것은 3월 상장을 목표로 관계당국과 협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경영환경 악화 수주절벽 등 현실적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3월 상장목표가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상장에 필요한 요건은 갖춰져 있다는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식거래 재개는 특히 한국거래소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거래소 측은 1년의 개선기간이 끝나기 전에도 거래재개를 신청할 수 있지만 재무지표 뿐 아니라 임직원 횡령·배임 등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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