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유명한 `슈퍼볼` 광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겨냥한 깜짝 광고가 흘러나왔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 맞춰 내놓은 30초짜리 광고는 "우리는 받아들인다"(#WeAccept)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미국의 다인종·다문화를 부각시키고 있다.
서로 다른 인종과 성별, 연령의 인물을 등장시켜 "더 많이 받아들일수록 세상은 더 아름답다"고 포용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4년간 난민 지원을 위해 400만 달러(45억5천만 원)를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에어비앤비의 깜짝 광고에 인터넷은 들끓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훌륭한 광고였다"며 "포용은 우리 모두에게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는 "다문화를 주입하는 이런 광고들은 침략의도가 있는 무슬림을 받아들이자는 선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