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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방출 대기… 마이너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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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즌을 앞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31)가 구단으로부터 방출대기 조치를 당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4일(한국시간) 오른손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박병호의 이름을 제외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4년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낮은 타율에도 탁월한 장타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5월 중순 이후 약점이 노출되며 고전했다.

결국, 지난해 7월에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8월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방출대기 통보를 받은 박병호는 이후 나머지 29개 메이저리그 구단의 클레임(영입) 신청을 기다리게 된다. 클레임을 거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그러나 박병호의 보장 계약은 앞으로 3년이 남았고,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보장 연봉 875만 달러(약 100억원)를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미국 현지 언론은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잔류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한편,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시장에 나섰고, 1천285만 달러(약 147억5천만원)를 써낸 미네소타 구단이 협상권을 획득했다.

이후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4년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박병호 영입을 주도했던 테리 라이언 전 단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도 그의 입지에 영향을 줬다.

박병호 역시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팀에서 입지가 좁아졌다"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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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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