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슈퍼개미로 알려진 손명완 세광 대표가 연초부터 동원금속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동원금속 최대주주측과의 지분율 격차를 3%대로 좁혔는데요.
손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 40%를 넘긴다는 계획인 만큼, 향후 경영권을 포함한 양측의 지분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동원금속의 2대주주이자 1천억원대 주식 자산을 보유해 슈퍼개미로 불리는 손명완 세광 대표.
지난해 10월 동원금속 회사 내재가치에 비해 성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직접 경영권 인수를 밝힌 손 대표는 앞으로도 주식을 추가 매입해 40%대로 지분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손명완 세광 대표
"지분율로 봐서 한 380만주만 더 사면 40%를 넘어서니까 그럼 어느정도 인수할 수 있는 게 되기 때문에. 그땐 내가 인수하기 싫어도 인수가 자동적으로 된다. 그런 생각이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올해 들어 동원금속 주식 12만5천여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6.56%의 동원금속 지분을 사들인 이후 지난해에도 13차례나 주식을 매입해 현재 지분율 29.5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연초 최대주주인 이은우 동원금속 대표가 주식 2만주를 매수하며 지분율 29.73%로 올라선 것을 의식한 데 따른 겁니다.
최대주주인 이 대표와의 격차는 0.2%에 불과하지만, 이 대표의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32.61)하면 격차는 3.08%.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추가로 지분을 늘려 지분 경쟁에서 앞도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게 손 대표의 복안입니다.
동원금속은 양측의 지분 경쟁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손 대표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슈퍼 개미의 지분 늘리기와 이에 대응하는 동원금속의 최대주주.
이들의 행보는 오는 6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