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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美-멕시코 국경 장벽 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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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는 정상회담 취소 등의 외교적 갈등으로 번진 미국-멕시코 간의 국경 장벽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2천200㎞의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멕시코 전체 국경 3천200㎞ 가운데 이미 1천㎞에 장벽이 설치돼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국가 간의 우정은 서로의 입장과 견해에 대한 존중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부는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 국민과 긴밀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브라질 정부는 양자 간에 합의 없이 미주대륙의 형제 국가들을 분리하는 장벽 건설 계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외교부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트럼프 비판 대열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건설비용을 모두 멕시코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고, 멕시코가 이를 반박하자 멕시코산 제품에 수입 관세 20%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공방이 이어지면서 이달 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되는 등 외교적 충돌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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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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