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7시 36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1315호의 베란다에서는 50대로 추정되는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층 복도 승강기 쪽에서는 B(77·여)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13층 복도에서 발견된 C(55) 씨와 15층 주민 1명이 연기 흡입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주민 70여 명은 서둘러 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내려가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에서 불꽃과 연기가 새어 나온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32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은 "불난 집안에서 남성끼리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토대로 A 씨와 C 씨가 함께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정확한
신원과 관계를 조사하며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