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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제가 조금 덜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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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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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태현 "제가 조금 덜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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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차태현이 주특기인 힐링 코미디로 돌아왔다. `엽기적인 그녀` `과속스캔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슬로우 비디오` `헬로우 고스트`까지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언제나 편안한 느낌을 준다. `사랑하기 때문에`도 마찬가지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하는 능력이 생긴 작곡가 이형(차태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차태현은 이 영화에서 여고생, 노총각 선생님, 형사, 치매 할머니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리고 이들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주는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해냈다.
    차태현은 이번 영화에서도 기대한 만큼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을 줬다.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던 그가 `사랑하기 때문에`로 `코미디=차태현 장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차태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나.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죠.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께 `제가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유명한 분들이 캐스팅되길 바랐어요. 그분들이 채워줬으면 좋겠다고 했죠. 그리고 유재하의 노래를 쓸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였고 매우 좋았죠.
    주인공이지만 분량이 많지 않다.
    `헬로우 고스트` 작품 구성 자체가 완전히 반대임에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 것을 깨기 위해 제가 조금 덜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죠.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아 좀 더 나와도 될 뻔했나` `너무 안 나왔나` 싶었어요. 근데 다행히 보신 분들이 그런 느낌은 안 든다고 하신 것을 보면 의도한 대로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전지현, 송혜교, 하지원, 박보영 등 여배우와의 케미가 유독 좋다. 이번에는 김유정, 서현진과 함께했다.
    제가 유부남이라서 그런가, 절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 명도 아니고 둘씩이나,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여배우 복으로 따지면 이 이상은 없지 않나 싶어요.
    김유정과의 호흡은 어땠나.
    유정이가 캐스팅됐을 때 정말 좋았어요. 실제 고등학생이 고등학생 역할을 하는 게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동안 성인이지만, 동안인 배우가 고등학생 역할을 많이 했어요. 영화에서 확실히 나이 차가 보이는 걸 원했죠. 유정이가 `님`이라고 부르면서 반말을 할 때도 마음에 들었어요.

    나를 연기하는 다른 배우를 보는 느낌은 어떤가.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시사회로 보는데, 내가 만든 애드리브를 다른 사람이 했을 때 관객들이 즐거워하니까 그 희열이 엄청나더라고요. 이래서 감독을 하나 싶었어요. 특히 배성우 형이 자기 머리를 만지면서 `얘 머리 어떻게 하냐`라고 하는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올해로 1박 2일 출연 6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연기와 예능을 병행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처음엔 3년으로 계약했죠. 사실 배우가 예능에 들어갈 때 3년을 잡고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1년 하고 나올 생각은 없었죠. 이왕 할 거면 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최대 3년을 잡았었는데, 벌써 이렇게 됐네요. 녹화가 겹치면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정말 그만해야겠구나` 생각해요. 특히 드라마는 대부분 생방 촬영이라 더 힘들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되는지 그 안에서 장점을 찾게 돼요.
    체력도 체력이지만, 작품 속 캐릭터 이미지와 예능 이미지가 너무 다르면 문제가 되지 않나.
    그래서 주혁이 형이 나간 걸 이해해요. 악역을 맡았는데 `구탱이형` 이미지가 떠오르면 큰일이잖아요. 저는 `1박2일`과 상반된 이미지의 역할이 여태 없었으니까 계속할 수 있었지만요. 만약 영화와 `1박2일` 속 이미지가 상반된다면 주저 없이 박차고 나갈 거예요. 제작진에게 당당하게 시나리오를 보여주면서요.
    2017년 목표는 뭔가.
    저는 매년 트로피를 받는 게 목표에요. 예능을 시작하고는 매년 받고 있죠. 제일 받고 싶었던 프로그램 상을 받았으니까 일단 2016년 마무리는 잘 된 것 같아요. 올해에는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에 `신과 함께`까지, 간만에 영화제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만 되면 좋을 거 같아요.
    (사진=NEW 제공)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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