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 1천일인 오늘(9일)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민을 겁박하고 속여온 세력이 세월호 침몰의 주범"이라며 "이 반세기의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1천일의 슬픔, 1천만 번의 분노·304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세월호의 참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미수습자 9명은 지금도 차가운 바다에서 세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1천일간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은 망각과 싸워오셨다. 조롱과 모욕을 가하며 가만히 있으라는 권력에 맞서 오셨다"며 "그 1천일이야 말로 국가가 왜 필요한지 일깨우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은 대한민국의 아픔이었다"며 "2014년 4월 16일 국민들 마음에서 시작된 `이게 나라냐`라는 질문이 2016년 겨울 1000만의 촛불로 타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천일의 슬픔과 1천만의 촛불 앞에 대통령 탄핵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월 7일, `4.16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정치가 못한 일을 유족과 시민이 해내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며 "세월호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 조금만 더 견디시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기필코 정권교체로 희망이 되겠다. 세상을 바꾸겠다"며 "꿈에서라도 다시 아이들을 만난다면 이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나라가 되었다고 말해줄 수 있도록 진실을 향해 끝까지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