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유년 새해를 맞아 유일호 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현재는 경제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경제수장들은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하지 못해 한계만 노출했다는 지적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를 맞아 경제부처의 수장들은 국내외적으로 최고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는 데 공감대를 보였습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2017년에도 대한민국 경제호가 순항하기에는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마부작침' 고사성어를 들며 신발끈을 새로 동여매자고 주문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위기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철저한 위험관리를 올해 첫 번째 중점과제로 삼아 최고의 긴장감을 갖고 위기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를 인용, 죽을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신년사를 통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올해는 금융ㆍ외환시장과 실물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상황별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자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혼란이 '진행형'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해법에 구체성을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위기상황에 맞춰 대응하자는 이상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정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어느때 보다 쉽지 않을 것이 예상되는 한 해. 정부의 보다 촘촘한 대응책이 아쉽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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