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유통 판을 바꿔라`
쇼핑+문화 `복합쇼핑몰`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복합쇼핑몰이 유통가의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소비절벽이 심화되자, 유통가가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한 곳에서 가능한 복합쇼핑몰을 만들어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입니다.
소비와 문화를 한데 묶은 정유년 유통가 트렌드,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영화 관람, 운동까지 즐깁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돼, 도심 속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입니다.
[인터뷰] 이미영(서울 은평구)
"아이 엄마 입장에서는 편리하고 좋죠. 쇼핑할 때 아이들과 손잡고 쇼핑하려면 사실 많이 번거로운데, 그 시간 내에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시간 활용하고, 엄마들은 또 엄마들대로 편하게 쇼핑하고 좋은거 같아요."
지난해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을 중심으로 올해 역시 복합쇼핑몰이 유통업계 트렌드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신세계 백화점 등 쇼핑공간뿐만 아니라 영화관과 레저공간까지 모두 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농구와 배구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실내공간과 더불어 워터파크까지 입점해, 다양한 여가활동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스타필드 하남은 오픈 80일 만에 무려 620만명이 방문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 같이 쇼핑에 즐길거리를 더한 테마를 콘셉트로, 복합쇼핑몰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어수선한 시국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채널 강세 등으로 백화점업계의 불황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백화점업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소비를 옛날보다 줄이고 있는데 단순하게 마트나 백화점에서 물건만 사갖고 나오는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거기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의 트래픽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보니까 업체들이 기본적으로 고객 트래픽 자체를 잃지 않기 위해 복합쇼핑몰쪽으로 변화를 주고 있는거죠."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에 이어 문을 연 롯데 은평몰과 신세계 대구 역시 키즈파크와 스포츠 공간을 함께 마련하는 등 복합쇼핑몰 열풍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쇼핑몰 내에 고급 레스토랑을 입점하는 등 맛집 거리를 연상케하는 신개념 푸드라운드까지 조성했습니다.
이들 유통그룹은 올해에도 복합쇼핑몰을 추가로 오픈해 또 한 번의 유통대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