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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들이 본 중소형주 피킹법③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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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빼곤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을 낸 적이 없는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가치투자를 표방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그의 회사에 투자할 정도로 자문업계에 입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전략을 취한다는 최준철 대표는 철저하게 교집합을 추구한다고 강조합니다. 싸지 않으면 좋은 회사도 그냥 보낼 수 있단 생각으로 낮은 가격에 사서 리스크를 낮춥니다. 좋은 기업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이 좋고, 좋은 경영자가 운영을 하고, 진입장벽 높아서 경쟁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데다 고객이 다변화돼 있는 기업을 꼽습니다.
이어 최 대표는 중소형 가치주를 금리인상기에 주목할 주인공이라고 말합니다. 디플레에서 인플레시대로의 전환기에선 자산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진다며 중소형 가치주 중에서도 특히 자산주에 집중하라는 조언입니다.



▶ 최준철 대표의 투자철학, 비법은
제가 추구하는 철학은 가치투자입니다. 한마디로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것이죠. 좋은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다들 동의를 하실 텐데요. 좋은 기업을 쫓아가느라 가격은 좀 더 높게 지불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철저하게 교집합을 추구합니다. 싸지 않으면 좋은 회사도 그냥 보낼 수 있단 생각으로 낮은 가격에 사서 리스크를 낮추는 거죠. 전문가들도 투자아이디어가 틀릴 수 있거든요. 투자아이디어가 틀린 경우에도 우리의 돈 혹은 고객의 돈을 잃지 않기 위해 가급적 낮은 가격에 사서 손실을 낮춥니다.

▶ 수익률 높이는 방법은
기준을 다르게 봅니다. 보통은 미래가 밝아 보이는 산업에 속해 있거나 당장 실적이 좋거나 호재가 있는 기업을 좋은 기업이라고 보는데요. 저희가 보는 좋은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이 좋고 좋은 경영자가 운영을 하고 있고, 진입장벽이 높아서 경쟁에 많이 노출되지 않는 기업입니다. 고객이 다변화돼 있어서 한 두 고객이 잘못되더라도 사업이 중단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본질적인 사업의 질적인 면을 두루 갖춘 기업을 좋은 기업으로 봅니다. 회사가 갖고 있는 숫자들에 주목하죠. 영어이익률이 높다든지 부채비율이 낮다든지 이런 것들을 점검하는데요. 좋은 숫자가 있다면 어디에서 기인하는 건지 비즈니스 모델이 좋아서인지 일시적 업황이 좋아서인지를 가려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직접 찾아가서 향후 전략 등 모든 것을 취합해서 주가분석을 합니다. 그 후에 좋은 기업이지만 싸다, 내재가치보다 싸다고 하면 매수를 시작합니다.

▶ 투자한 종목 급락시 대처법은
많이들 오해를 하시는 게 프로들이고 정보가 많고 프로 애널리스트가 한 종목을 분석하면 안 틀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야구선수들처럼 아웃되는 경우도 안타를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율이 6~7할 정도인거지 모든 종목을 다 맞출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좀 더 많은 시간과 전문성을 사용한다 뿐이지 어떤 특정한 개인투자자가 더 식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프로라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빠지는 경험을 하는데요. 주가가 빠지면 혼란을 느끼죠. 혼란이 있습니다. 내가 틀린 게 아닐까 이렇게요. 권하는 방식은 처음의 투자아이디어를 적어두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 주식을 사는 이유를 쉽게 한 두 문장으로 기록을 남겨두는 것입니다. 주가가 빠졌을 때 애초에 썼던 투자아이디어를 보죠. 그리고 투자 아이디어는 바뀌지 않고 단지 주가만 빠졌다하면 더 사야합니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그 사이에 바뀌었다고 하면 빠졌더라도 팔 수 있어야 합니다. 주식을 샀던 시점을 돌아보고 비교할 수 있어야지 그 당시에 시장의 방향성을 맞춘다든지 갑자기 그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이 기업에 대해 판단을 다시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 매수 매도 타이밍은
대략 20%정도 빠지면 조금은 안 좋다고 느낍니다. -10~-15%는 개별종목에서 일시적으로 빠질 수 있는 숫자인데요. 지속적으로 하회를 하면 문제가 있단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괜찮은 습관입니다. 점검을 해볼 만한 시점인거죠. 다만 빠지는 폭 자체에서 답을 찾기보다는 기업에 대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아이디어가 얼마나 맞는지 점검해보는 게 더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주가가 빠지는 걸 기회로 삼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안 빠지는 주식을 사는 게 최선이라기보다는 빠졌을 때도 자신 있게 살 수 있는 주식을 애초부터 사는 게 좀 더 근원적인 치유책입니다. 원래 본질에 집중하되 그 이후에는 빠질 때 마다 점검을 해보는 거죠. 이걸 기회로 삼을 건지 스톱할 건지 점검한단 의미로만요.

▶ 유망섹터나 유망종목은
그간 성장주의 시대였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대형 경기순환주 시대였는데 낙폭과대 종목이 대형주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3년간 이런 스타일의 장을 경험하게 된 것인데요. 그러다보니 중소형주 중에서도 중소형 성장주가 아닌 중소형 가치주가 굉장히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3년간 주인공에 서보지 못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가가 하락된 상태에서 원래 비즈니스는 똑같다 보니 주가가 싸다는 신호들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의 기준에선 ‘회사가 좋고 싸다‘라는 걸 가장 충족시키는 게 중소형 가치주입니다. 각광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그동안 우리는 금리가 내려간 국면만 경험을 했는데요. 미국은 30년간 금리 내려간 국면을 경험했고, 우리도 최소 금융위기 이후부터 금리가 내려간 경험을 한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성장주 욕구가 커진 것인데요. 성장을 하는 종목이 없다보니까 몇몇 소수의 성장주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약이나 바이오, 화장품 종목이 각광을 받으며 높은 주가를 형성했던 것이죠.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는 국면을 보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특히 자산을 갖는 주식들이 각광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래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인플레시대가 펼쳐진다는 건데. 그 시대에는 자산을 갖고 있기만 해도 가치가 늘어난다고 봅니다. 디플레에서 인플레 시대로 바뀔 때 가장 큰 차이는 회사가 갖고 있는 자산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지난 2~3년간 자산에 대해서 시장은 관심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국면이 얼마 전에 단행된 금리인상으로 바뀌고 있죠. 우리나라도 과감한 인상은 어렵지만 인하는 어렵게 됐고요. 미국이 내년 2~3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년 인상기조로 끌고갈텐데요. 인플레가 나오면 과거 중소성장주 혹은 대형주 위주에서 중소형 가치주 특히 히든 에셋이나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현금을 갖고 있는 회사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봅니다.

▶ 유망종목 골라내는 비법은
일단 PBR(주당순자산비율)이라는 지표와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지표로 분류해봐도 어느 정도 추릴 수 있고요. PBR 0.5배라든지 자산이 땅인지 현금인지 기본적으로 정보를 파악해야합니다. 저희는 좀 더 정교하게 뜯어보고 자산의 사용처까지 확인을 해보지만. 자산주 자체가 주가가 떨어지는 폭이 적습니다. 길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빈 지갑이 아니라 돈이 들어있으면 그 지갑의 가치가 2~3만원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처럼. 자산주는 주가가 빠질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거죠. 자산주에 더해서 올해나 내년 변곡점을 떠나서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좋은 것은 배당주 투자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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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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