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코감기는 콧물과 코막힘으로 인해 두통이 동반되거나 코 점막이 헐기도 해 한 번 걸리게 되면 상당히 고생한다. 하지만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에 시달린 지 2주가 넘어간다면 단순 코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ㆍ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면역성 질환이다. 보통 꽃가루나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비듬 등의 항원에 면역계가 과민 반응해 점막에 염증이 생기며,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했을 경우, 항원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불어 알레르기가 유발되지 않도록 실내 환경을 청결히 하고,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콧속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적정 실내 습도는 50%, 온도는 18~20도 정도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바이오 유산균은 체내 염증 감소 반응을 담당하는 ‘사이토카인’의 형성을 촉진시켜 면역조절 작용에 기여한다. 때문에 면역력을 높이는 프로바이오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하면 알레르기 비염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에 들어가는 여러 균주 중에서도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균주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기능 조절에 보다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유럽 임상영양학 학술지에 실린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앓고 있는 성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에만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NCC2818을 2개월 간 섭취시켰다. 그 결과, 위약대조군에 비해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NCC2818 섭취군의 비염 증상 점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는 대장에 주로 서식하는 균주로, 면역세포의 활성 및 항체 형성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김치에서 유래한 균주로,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면역 세포 수를 증가시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완화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는 이와 같은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이 함유된 복합 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두 균주가 모두 들어 있는 제품으로는 ‘프로스랩 패밀리’가 대표적이며, ‘바이오유산균’, ‘종근당생유산균’ 등에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이 함유되어 있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고를 땐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진 않은지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프로바이오 유산균 제품에는 유산균의 맛과 향을 내거나 제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각종 화학첨가물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첨가물은 신진대사 교란이나 영양소 흡수 방해,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해야 한다.
무첨가 유산균 전문 기업 ㈜프로스랩 관계자는 “열과 산에 약한 유산균이 장까지 잘 도달하기 위해서는 위액으로부터 균들을 보호하는 코팅기술이 필수다”며 “보장 균수의 경우 식약처가 제시하는 일일 섭취량의 최대치인 100억 마리 정도가 적당하며,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도 함유되어 있으면 유익균 증식에 더욱 효과적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