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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풍향계] 딩고트레블이 콘텐츠에 광고 붙이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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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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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고는 메이크어스의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다.

    메이크어스는 음식를 비롯해 영화, 음악, 뷰티,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77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여행 채널 `딩고 트레블`은 최근 팬 수 뿐 아니라 콘텐츠의 질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제보영상 보다는 직접 촬영한 제작 콘텐츠가 늘었고 여행관련 기업의 제휴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서울 논현동 메이크어스 트레블 스튜디오에서 딩고 트레블을 운영하고 있는 김무현 총괄 프로듀서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 김무현 메이크어스 딩고트레블 총괄프로듀서(우) )

    ◇ 다양한 매체 장점만 뽑아낸 SNS 콘텐츠.."모두가 영상 제작자"

    김무현 PD가 CJ E&M에서 메이크어스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해 8월. 김 PD는 SNS에서 잘 나갈 콘텐츠가 무엇인지 밤낮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김 PD는 `TV와 잡지, 광고의 장점이 모두 결합된 콘텐츠`라고 결론내렸다.

    인원 구성도 그에 맞춰 진행했다. 현재 딩고트레블 콘텐츠 제작 인원은 모두 11명으로 TV와 잡지, 광고, 온라인마케팅 분야 경력자들로 구성됐다.

    김 PD는 "여행 정보와 예쁜 사진에 강점이 있는 잡지, 스토리가 가미된 TV프로그램, 짧은 시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 온라인 콘텐츠에 최적화된 온라인 마케팅 경력자들이 모두 각자의 장점을 살린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호텔9>, <여행갈 때 화장품 가져가는 팁>, <50만원으로 라오스 5박6일 여행하기> 같은 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곧 개장하는 스케이트장 9>, <전국 벽화마을 총 정리> 같은 이미지콘텐츠가 하루에 한 두 개씩 매일 업데이트 된다.



    (▲사진 = 딩고트레블 페이스북 화면 캡쳐)

    분업화된 10명이 하나의 대작을 만들어 내는 것 보다 모든 것이 가능한 10명이 10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니 효율적이다.

    운 좋게 페이스북의 정책도 딩고트레블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변했다.

    동영상 콘텐츠, 공유가 많은 콘텐츠, 체류 시간이 긴 콘텐츠를 밀어주는 방식으로 변한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딩고트레블의 콘텐츠 제작 방식과도 맞아 떨어진 것.

    김 PD는 "초기 SNS 영상은 짧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을 때 딩고의 콘텐츠는 다소 길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그 시간을 인내하며 버텨왔다"며 "페이스북의 바뀐 정책에 오히려 딩고의 콘텐츠가 더 적합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리스티클(리스트와 기사를 뜻하는 아티클을 합친 조어) 콘텐츠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형일 뿐 아니라 공유를 적극 유도하고, 정보와 볼거리가 담긴 영상으로는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결국은 `콘텐츠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 "지속적인 대박이 가능한 포맷을 구성하라"

    "1000만 공유 하나보다 100만 공유 30개를 낼 수 있는 포맷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이 좋다"

    김 PD는 `좋은 포맷`을 기획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으라고 조언한다.

    현재 딩고트레블에는 <10가지 추천 콘텐츠>같은 리스티클 형태 외에도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액티비티(이하 일소액)>, <금요일 6시에 여행을 떠나는 남자>, <금요일 6시에 여행을 떠나는 여자> 같은 코너가 운영되고 있다.

    <일소액>은 페루 쿠스코 슬링샷, 하와이 스카이다이빙, 짐바브웨 번지점프 같은 세계 100대 액티비티를 일반인들이 릴레이로 체험하는 콘텐츠다.

    김 PD는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액티비티>에 대해 "정사각형으로 만든 최초의 예능"이라고 설명했다. 김 PD의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이 곳곳에 녹아있는 포맷이다.

    (▲사진 = 딩고트레블 페이스북 화면 캡쳐)



    <일소액>의 `짐바브웨 빅토리아폭포 번지점프 편`의 경우 페이스북 댓글로 1만3천여 명이 신청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제작팀이 당첨자를 직접 찾아가 당첨 결과를 알려주고 주인공이 기뻐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또 빅토리아 폭포의 거대한 광경과 참가자들이 체험 전 겁에 질린 표정, 점프할 당시 참가자 시선에서 찍은 화면 그리고 성공 후 친구들끼리 감동하는 모습과 인터뷰 등 TV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이 모두 화면에 담겼다. 여기에 뉴질랜드의 절벽 그네 체험단 모집 공고까지 이 모든 것을 담아낸 영상의 시간은 불과 3분40초였다.

    김 PD는 "TV프로그램으로 제작되려면 편당 억대의 제작비가 들어갈 수도 있지만 좋은 포맷이 만들어지면 그 만큼의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SNS콘텐츠 속에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다"며 "초기 제작한 1, 2편의 반응이 좋으면 협찬사가 자연스럽게 붙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 PD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제작비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페이지에 어느 정도 팬이 모일 때까지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한 회사의 분위기도 지금의 결과를 가능하게 했다.

    딩고트레블의 제작 능력이 알려지면서 여행기업들이 스스로 딩고트레블을 찾고 있다.

    `금요일 6시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시리즈(금여남 금여녀)의 경우 콘텐츠가 송출되기 전부터 협력요청을 이끌어낸 포맷이다. 2박 3일간 짧은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정보로 구성된 이 콘텐츠는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할 만큼 브랜드화에도 힘쓰고 있다.


    (▲사진 = 딩고트레블의 하위 브랜드 `금요일에 떠나는 사람들` 페이스북 화면 캡쳐)

    딩고트레블은 내년부터 병맛 여행정보, 드라마적 구성 등 6개의 색다른 포멧의 여행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PD는 "제 머리 속 세계지도에는 SNS에서 화제가 될만한 아직 소개되지 않은 멋진 여행지가 모두 표시돼 있다"며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통해 하나씩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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