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전통춤 공연 <꽃보다 춤꾼>두 번째 이야기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오는 29일부터 열린다.
<꽃보다 춤꾼>은 전국 각지의 선비춤과 한량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공연이자 한국 무용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작년부터 시작된 <꽃보다 춤꾼>의 두 번째 이야기로 베테랑 남자 춤꾼 8명이 모여 ‘학비유무’(鶴飛有舞)라는 부제목을 걸고 다채로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2015년 <꽃보다 춤꾼-도원결의>에서 한 집안의 가장이자 춤꾼으로 살아가는 중년 남자 춤꾼들의 뜨겁고 애절한 삶을 조명한 바 있는 <꽃보다 춤꾼>은 올해 두 번째 무대를 맞아 남성 전통 춤인 선비춤과 한량무를 전격 선보이며 한국 남성 전통춤의 명맥을 잇는 의미 깊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동래학춤 △선비학춤 △중고제 선비춤 △동래 한량무 △이매방류 한량무 △정재만류 선비춤 △임이조류 한량무 △조흥동류 한량무 등의 다양한 춤과 함께 서명희 명창과 윤자경의 검무가 화려하게 펼쳐지며 공연의 깊이를 더하게 된다.
본 공연을 주관한 쟁이다인 이정수 대표는 “고 정재만, 고 임이조 명인의 타계로 한국 남성 무용가의 활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안타까웠다”고 밝히며 “중년 남성 춤꾼의 왕성한 활동과 맥을 잇고자 <꽃보다 춤꾼>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다”고 공연의 취지를 설명했다.
<꽃보다 춤꾼>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이 시대 중년 남자 춤꾼들의 뜨거운 몸짓으로 삶의 의미는 물론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전국 각지의 선비춤과 한량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꽃보다 춤꾼>은 우리 춤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공연이자, 침체된 한국무용에 활기를 불어 넣는 춤꾼들의 열정이 살아있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