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모임을 해산하고 앞으로도 계파 모임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20일 선언한다.
친박계의 한 핵심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부로 친박계는 사실상 해체한다"며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던 인사들은 당직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전날 중진들의 회동에서 이런 방침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직 배제` 인사에는 서청원·최경환·홍문종·이정현·윤상현·조원진·김진태·이장우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가 이른바 `친박 8적`으로 지목한 친박 핵심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는 또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꾸린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도 이날 1주일 만에 공식 해산하고, 향후에도 계파 모임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친박계의 움직임은 당의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이라고 하지만, `탈당 배수진`을 친 비박계에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를 접도록 회유하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