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보양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면서 신진대사기능이 저하돼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체온 유지를 위해 기초대사량 역시 평소보다 10% 증가하므로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음식을 섭취해 몸을 보호해 줘야 한다.
대표적인 겨울철 보양식은 `꿩떡국`이다. 대중들에겐 꿩고기로 만든 음식이 생소하지만, 조선시대 꿩고기를 떡국뿐만 아니라 만두소에도 사용할 만큼 별식이었다. 농경사회에서 농경에 도움이 되는 소나 가격이 비싼 돼지 대신 야생의 꿩을 활용해 음식을 만들었던 것. 사냥을 통해 구해야 하는 꿩고기 수급이 어려울 때면 꿩 대신 집에서 기르는 닭을 사용하곤 했기에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조상들이 꿩고기를 겨울 보양식으로 선택한 것은 현대의 영양 균형을 고려할 때,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꿩고기는 육수를 낼 때 그 맛과 향이 풍부한데다 각종 영양성분이 들어있는 으뜸 식재료였다. 인체가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8종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는 이상적인 단백질로 구성되었고 또한,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것도 막아준다. 근육질에는 지방이 섞여 있지 않아 세포를 윤택하게 하고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전통 궁중음식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의집(관장 한운기)은 겨울 오찬메뉴인 가온정식을 통해 꿩떡국을 신선로에 담아낸 `신선로꿩떡국`을 선보인다.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집은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 오찬메뉴는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만 맛 볼 수 있다.